사실 술을 거의 하지 않는 남편과 오랜 시간 살다 보니 저 역시 자연스럽게 와인을 멀리하고 살았었는데요,
최근 들어 집에서 기분 낼 겸 가볍게 혼술을 시작했더니 이제는 외식하러 나가는 날이면 의레 와인 한 잔을 자연스럽게 시키는 정도까지 발전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언니가 온 김에 겸사겸사 좋은 핑계 삼아 싱그러운 초록빛 가득한 와이너리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1] 샤또 생 미셸 와이너리 방문 정보 요약
📍 설립 연도
- 1934년
-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가장 오래되고 상징적인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 유럽풍 샤또와 아름다운 정원이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 위치
- 워싱턴주 우딘빌(Woodinville)
-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차로 약 30분
- 시애틀 근교 당일치기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합니다.
📍 투어 운영
- 코로나19 이후 무료 투어와 무료 시음은 종료되었습니다.
- 현재는 사전 예약을 통한 소규모 유료 투어와 와인 테이스팅으로 운영됩니다.
📍 여름 시즌
- Summer Concert Series가 열립니다.
- 로컬 주민들도 많이 찾는 우딘빌의 대표 여름 행사입니다.
📍 대표 와인 품종
- 리즐링(Riesling)
- 샤르도네(Chardonnay)
-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 와인 초보라면
- 떫은맛이 부담스럽다면 리즐링이나 스위트 디저트 와인부터 시작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1934년부터 이어져 온 워싱턴주 프리미엄 와인의 자부심
샤또 생 미셸은 단순히 예쁜 관광지가 아니라, 미국의 와인 역사를 바꾼 굉장히 유서 깊은 곳입니다. 1934년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설립자가 "미국에서도 프랑스처럼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와인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첫 발걸음을 뗐다고 합니다.
그 후 1967년에는 전설적인 와인 메이커인 '앙드레 첼리체프(Andre Tchelistcheff)'를 영입하면서 워싱턴주를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에 버금가는 프리미엄 와인 산지로 우뚝 세우는 주역이 되었습니다.
이곳 와인이 맛있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더군요. 포도가 자라는 워싱턴주의 컬럼비아 밸리(Columbia Valley)와 야키마 밸리는 신대륙 특유의 풍부한 과실미를 살리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북위 46도에 위치해 한여름에는 캘리포니아보다 일조량이 훨씬 풍부하면서도, 밤이 되면 기온이 뚝 떨어지는 엄청난 일교차 덕분에 포도의 산도와 당도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3] 유럽의 성을 옮겨놓은 듯한 웅장하고 아름다운 부지
와이너리 정문으로 들어서는 순간, 양옆으로 길게 뻗은 커다란 나무들과 끝없이 펼쳐진 푸른 잔디밭, 그리고 마치 유럽의 고풍스러운 성(Chateau)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대저택 건물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잘 가꾸어진 정원과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드는데요, 와인을 잘 모르는 분들이나 술을 안 드시는 분들이라도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예쁜 사진을 남기고 산책을 즐기기 위해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곳입니다.
[4] 코비드 이후 달라진 투어 문화와 여름 콘서트 이야기
예전 코비드(Covid-19) 이전 시절에 이곳을 방문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당시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가이드 투어가 있었고 맛보기 샘플 와인도 기분 좋게 한 잔씩 나누어 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는 그 무료 프로그램들이 모두 없어졌습니다. 대신 지금은 사전에 별도로 신청한 사람들에 한해 소그룹 형태의 전문적인 테이스팅 및 유료 투어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니,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이 점을 꼭 참고하셔야겠습니다.
대신 여름 시즌이 되면 이곳은 그 어떤 곳보다 핫한 축제의 장으로 변신합니다. 드넓은 야외 잔디밭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작은 콘서트와 라이브 공연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젊은 친구들은 주말마다 이런 와인 파티와 공연 문화를 일상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즐기며 사는데, 매일 육아와 살림, 직장 생활로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저희 같은 직장맘들은 사실 평소에 이런 여유 한 번 내기가 참 힘들잖아요.
오랜만에 한국에서 온 언니 덕분에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며 이런 캘리포니아 감성의 여유를 대리 만족으로나마 듬뿍 느낄 수 있어 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5] 와이너리 샵 방문과 달콤한 스위트 디저트 와인 득템
와이너리에 왔으니 기념품 샵 겸 와인 스토어 투어를 빼놓을 수 없겠죠? 내부에 마련된 커다란 샵에 들어가면 한정판 와인부터 대중적인 라인까지 정말 수많은 와인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오면 다들 눈이 반짝여서 어떤 와인을 살지 신중하게 고민하곤 하는데요.
이곳은 특히 화이트 와인 품종인 **리즐링(Riesling)**과 **샤르도네(Chardonnay)**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곳입니다.
저처럼 부드럽고 가볍게 마시는 걸 좋아하시거나 와인 특유의 떫은맛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이곳의 스위트한 라인을 강력 추천합니다.
저 역시 이날 아주 신중하게 고르고 골라 기분 전환용으로 딱 좋은 달콤한 디저트 와인 한 병을 기분 좋게 내돈내산으로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6] 자주 묻는 질문 (FAQ)
Q. 와인을 구매하지 않고 정원 산책만 하러 가도 입장료가 있나요?
A. 아니요, 와이너리 부지 입장과 야외 정원 산책, 와인 샵 구경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전면 무료로 가능합니다. 주차장도 넓고 쾌적하게 무료로 운영되므로, 부담 없이 드라이브 겸 커피나 와인 한 잔 하러 들르기에 참 좋습니다.
Q. 여름 야외 콘서트 티켓은 어떻게 예매하나요?
A. 샤또 생 미셸 여름 콘서트 시리즈(Summer Concert Series)는 매년 라인업이 공개되자마자 미국 현지인들 사이에서 매진 행렬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일정을 확인하고 예매하셔야 하며, 당일 개인 돗자리나 간이 의자를 챙겨와 와인과 음식을 즐기며 관람하는 문화입니다.
[7] 결론 및 솔직한 총평
우딘빌의 샤또 생 미셸 와이너리는 시애틀 중심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완벽한 유럽풍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근교 힐링 장소입니다.
비록 과거의 무료 투어 혜택은 사라졌지만, 1934년부터 이어져 온 깊은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푸른 잔디밭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엔 부족함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와인을 마시지 않는 저도 정원을 걷고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술을 즐기지 않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가기에도 부담 없는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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